=== 민들레 사랑방게시판에서 여기로 옮겼습니다 ===
2011년 12월 23일 금요일 오전 10시.
법1동 마을모임을 사랑방에서 처음으로 한 날이였습니다.
날이 너무 추워 오시기가 어려우면 어쩌나 걱정을 참 많이 했는데...여덟분이나 참석하셨습니다.
법1동 마을지기로써 처음 모임을 하던 날이여서 추운 날 오시는 분들 따뜻하게 대접해야 한다는 생각에
집에서 바리바리 연잎차, 커피를 챙기고 혹시나 해서 커피포트, 연결할 수 있는 전기선도 챙기고,
연잎 거르는 도자기도 챙겨갔는데... 강추위에 난리난 사랑방은 부엌 살림살이를 찾기도 어려워
머그잔은 검진센터에 빌리고, 스덴컵은 1층 의원에서 빌리고...참 정신이 없었어요.
크리스마스 전 날이라 케잌을 대접했는데...포크도 없었고, 미숙하게 챙기고 대접해서 참 죄송했습니다.
다음 모임에는 좀 더 섬세하게 연락도 제 때, 만나야 할 모임꺼리들도 잘 준비해서...제대로 잘 모시겠습니다.
이쁘게 봐주세용 ^^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와주신 우리 법1동 조합원 분들은,
처음으로 뵙는 분들은 아니였고, 동네에서 병원에서 오다가다 뵈었던 분들이여서 인사나누며 참
반가웠습니다. 나중에 와 주셨던 동네 분들은 어찌나 이쁘게 입고 오셨던지...동안 병원을 이용하시며
이런저런 사정으로 서운함을 간직하셨던 사연들도 있어서....그 분들의 불편했던 마음도 헤아리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그렇게...조합원 분들이, 환자분들이 우리 민들레를 오고가며 하고 싶었던 이야기들을
마을모임에서 1차 나누고 듣고, 그 이야기를 또 저같은 마을지기들이 조합에 전하는 일--- 그 일이 마을모임의
진정한 의미겠지요.
대덕구 법1동에는 600명 가까이 되는 조합원 분들이 살고 계십니다.
그 분들의 명단을 살펴보니...의원, 한의원, 치과에 인연이 닿아 조합원이 되주셨던 분,
가까이에서 개인사업소를 운영하며 아프실 때 들러주셨던 분들,
아는 분들의 소개로 인연이 닿아 조합원이 되주셨던 분들 등....사연도 가지가지였고,
관심사도 조합에 가진 바램, 욕구도 아주 다양했습니다.
이름과 성별, 연령대, 어떤 일을 하시는지, 무엇에 관심사가 있으신지...어떤 분이신지는 알 수 없지만,
각자의 삶에 충실하시다가...우리 조합에 오시게 될 때, 오셔야 할 때...서로 무엇을 가지고 인연을 엮어가야할지
그 것을 지금부터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예전에...거리검진 봉사활동을 하셨던 조합원께서 그 날 와주셨는데....참 보람있었고 즐거웠었다며
지난 날에 있었던 이야기들을 아주 생생하게 전해주셨습니다.
마침 와주셨던 조합원 분중에는 나이 아주 지긋한 할머니 한 분이 계셨는데...효도 관광 버스여행길에서
서로 만났었다며 서로 아주 많이 반가워하셨습니다.
사실 그 날...거리검진 봉사활동을 하셨었다는 조합원 한 분은, 탈퇴를 하려고 들르셨다는데....법1동 마을모임에
오시게 되어서 좋았던 점, 서운했던 점들을 아주 자세하게 설명해주셔서 무엇을 더 생각하고 무엇을 고쳐야 하는지
함께 고민하자고 손을 내밀었습니다.
봉사모임을 하고 싶으시다는데...함께 할 사람을 모으는 일은 그 분의 역활이 되겠지요?
의미있는 봉사모임을 하며 삶의 활력도 느끼고 그 분도 발전하고 행복해지는 일...조합원과 조합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만들어가야 하는 일일겁니다.
" 나는 나이 많아서 대의원 못해." ~~~하시며 다른 분을 소개해주시겠다는 할머니 한 분은, 사실
그 분 존재 그대로도 너무 소중하고 자격여부는 더할 나위없는데....그 것을 설명하기가 좀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그렇게 자연스럽게 인연을 만들어가는 일...참 보기 좋았습니다.
마치 자신의 일처럼 열정적으로 사교적(?)으로 일일이 설명도 자세하게 해 주셨던 이미경 조합원님.
대의원 일을 기꺼이 하시겠다는 그 태도가 참 감사했습니다. 조합원과 의료진, 실무진이 함께 만들어가는
병원이 우리 민들레 의료생협의 진짜 모습이겠지요. 건강한 삶을 추구하며 함께 고민하고 만들어가는
공동체....느낌이 좋은 건강한 공동체가 바로 우리 조합의 진정한 모습이기를 바랬습니다.
동안 이런저런 인연이 닿지 않아 조합에 올 일이 없으셨던 분들도 관심이 절로 가지는 그런 마을모임을
만들어가는 일...마을지기로써 처음으로 첫번째로 고민해봅니다.
그리고 그 일이 아주 편안하고 자연스러우면서, 부담이 없고 즐거워지는 일--- 그런 마을모임을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2012년 대덕구 마을모임에서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건강실천단 참여, 건강강좌를 듣는 것, 건강소모임 만들기...등등 무엇이 하고 싶은지를 물었습니다.
첫번째는 한달에 한번 정기적으로 모이기로 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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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는 민들레 의원 옆 낙지마을 식당에서 1월 13일 금요일 12시에 각자 회비 5,000씩을 준비해서 모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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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연락은 조합사무실에서 해 주시기로 했구요,
소모임으로는 봉사단 형태로 만들고자 하셔서 자세한 이야기는 차차 나누기로 했습니다.
그리고...조합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지, 어떤 모임이 있는지....문자로 날려주시고 모임에 와라 섬세하게
연락을 달라하셔서 그러기로 했습니다. 아마도 마을지기는 끊임없는 관심으로 조합원과 조합을 연결시켜주는
'다리' 역활을 해야겠지요.
나랑 무슨 상관이야...라는 생각이 드는 우리 민들레가 아니라 언제나 절로 관심이 가지는 그런 조합으로 거듭나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세상 모든 일이 그렇듯...나 자신부터 마음 문을 열어 관심을 가져야....애정이 생기고 관심이 생기고 자신이
원하는 그 무엇들을 만나게 되는 것입니다. 나 자신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누군가가 뭔가를 해주기를 바란다면
그 것은 별로 의미가 없는 일이겠지요. 함께......만들어가는 그런 마음으로 모였으면 좋겠습니다.
법1동 조합원님들의 애정과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우리 민들레의료생협입니다.
세상의 그 어느 것도 그 씨앗을 뿌리지 않으면 그 어떤 것도 수확할 수 없는 것처럼...조합에 오셔서 민들레 홀씨를 뿌려주세요.
그 것이 그 무엇이든...아마도 때가 되면 아름답게 피어나지 않을까요?
저 이해순(진달래)은 법 1동 마을지기를 맡았구요,
여고에 다니는 큰 딸, 중학교를 졸업하는 둘째 딸, 초등학교 5학년이 되는 아들이 있는 세 아이의 엄마구요,
책(특히 고전)이라면 너무나도 행복해하고, 계족산엔 가끔가고, 애들옷장도 만들어주는 목수인 남편을 두었답니다.
민들레 의원 앞 칠판에 편지글이나 시를 쓰고, 도움이 되는 책 안내, 전시회 안내, 조합 활동 사진을 보여드리고 있구요,
환자권익위원회를 2012년에 맡게 되었답니다. 몸이 아파서 오시는 분들, 삶에 지친 분들의 마음을 안아드리는 그런
역활을 하게 될 것입니다.
바로 아래 글 환자권익위 송년회 사진에서...왼쪽 맨 뒤 빨간 블라우스 입은 열정적인(?) 이가 저랍니다.
한달에 한번 뵐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하구요,
맛난 거 함께 드시면서 좀 더 건강하고 활력을 주는 마을모임을 함께 만들어가면 좋겠습니다.
간절히 기다리겠습니다.
다음 모임 일정 ; 2012년 1월 13일 금요일 정오 12시. 민들레 의원 왼쪽 낙지마을 식당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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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주실 분들은 댓글에 이름 남겨주시면 너무 행복하겠습니다.
새 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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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 1동 마을지기 이해순( 010- 7108-4542) 씀...^^